오프라인 행사로 채용브랜딩부터 인재풀까지 확보하기

읽기에 앞서 드리는 말

안녕하세요, 쏘카 피플성장팀에서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수입니다.

'채용 브랜딩'이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회사의 비전, 가치, 문화를 외부에 알리며 이를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전략적인 브랜딩 활동을 말합니다. 간단하게는 회사가 어떤 곳인지, 차별화된 가치나 강점(EVP)는 무엇이 있는지를 전달하며 우리 회사만의 매력을 전달하는 것이죠.

채용 담당자라면, 채용 브랜딩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우수한 인재를 우리 조직으로 이끄는 것에는 많은 요인과 전략들이 필요한데, '채용 브랜딩'이 그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헤드헌팅, 유료 채용 플랫폼을 통한 유입이 아닌 채용 홈페이지를 통한 자발적 지원을 촉진하고, 원활한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전체적인 리소스와 비용을 절감하게 돕습니다. 또한, 지원자들에게 기업의 비전과 문화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결이 맞는 인재들이 합류하게 하며 조직 문화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기도 하죠.

하지만 다소 추상적이어서 채용 브랜딩을 실행에 옮기기 어려워하시거나 너무 거대한 프로젝트로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채용 브랜딩은 크고 화려한 이벤트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규모의 진정성 있는 만남에서부터 채용 브랜딩이 시작될 수도 있죠. 작지만 진정성 있는 실행으로 긍정적인 채용 브랜딩을 만든 경험을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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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지 아티클
위 글은 채용•인사담당자들의 모임 채인지 커뮤니티의 '채인져스' 활동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채인져스는 ‘조직과 인사담당자가 마주한 고민들을 사람들간의 연결로 해결한다’는 채인지 커뮤니티 미션에 맞춰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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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들을 위한 작은 행사를 기획한 배경

쏘카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뛰어난 역량의 PM(프로덕트 매니저)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채용 경쟁 속에서 핏이 맞는 인재들을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어요. 단순히 채용 공고를 홍보하거나, 다이렉트 소싱으로 예비 지원자들을 컨택하는 것 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담당자로서, 쏘카의 PM 조직은 엄청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쏘카의 PM 조직은 구성원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고, 또 받아들여지는 조직!
더 좋은 고객의 경험과 더 좋은 방향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는 조직!
심지어 지원자 분들이 인터뷰에 오셨다가 면접관들에게 업무적으로 반해버리시는 조직!

“채용 공고만으로는 전할 수 없는 이런 PM 조직의 문화와 매력을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PM 조직의 구성원들과 예비 지원자 분들의 만남을 만들어보자라는 결론을 내려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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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지원자 분들과 진정성 있는 접점 만들기

행사에서는 보통 일방향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사들의 세션이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쏘카에서는 참석자와 더 가까운 접점을 만들기 위해 '디너톡'을 기본적인 포맷으로 가져갔습니다. 대규모의 설명회나 화려한 이벤트가 있는 행사와 다르게, 3~4명 정도의 사람들이 가벼운 식사와 함께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전체 인원도 14명 정도로 한정하게 되었죠.

디너톡의 모든 기획은 디너톡에 참석하실 PM 분들과 함께 진행했는데요! PM분들의 특성 덕분에 디너톡'도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척척 진행되었어요.

  1. 컨셉 설정하기

디너톡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전체 컨셉을 정해보았습니다. 많은 컨셉들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다양한 주제들을 PM들의 감정과 연결지어 보았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막막하고, 화가 나고, 부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던 상황들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을만한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당시에 개봉했던 영화 ‘인사이드아웃2’와도 연결지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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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션 정하기

2시간 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세션은 간단하면서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 행사 시작 안내 및 스몰톡을 곁들인 식사
  • 세션 1 - 사전 질문 Talk
  • 세션 2 - PM의 모든 감정 Talk
  • 마무리 네트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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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M 디너톡 본격 진행

퇴근 후에 진행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스몰톡과 함께 하는 식사 시간으로 디너톡의 시작을 열게 되었습니다. 준비한 가벼운 식사, 음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서로의 첫 인사를 나누고 참여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해 알게 된 후에는 ‘세션 1. 사전 질문 Talk’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행사 당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 란 사전 질문은 간단하지만 다양한 답변이 나온 질문이었어요. 현재 하고 있는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쏘카 PM 조직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MVP 기준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등 많은 이야기 감들을 작성해주신 덕에 서로 간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세션 2. PM의 모든 감정 Talk’ 시간에서는 세션 1에서의 자리 배치와 다르게 구성하면 변화를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신 만큼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하였는데요. 현재 나를 지배하고 있는 감정과 그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공유하고 싶은 나의 상황에 대해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던 세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참석하신 분들과 네트워킹을 하실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서로 명함과 링크드인 프로필 링크를 나누며 세션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서베이를 통해 들었던 참석자들의 피드백

디너톡 이후 참석자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은 저희에게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대부분 쏘카의 PM 조직 구성원분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다른 PM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자리에 매우 만족했다고 피드백을 주셨는데요.

특히 “연사 강연이 메인이었던 행사에 많이 다녔는데, 실무자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좋았다”라는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저희가 바랐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죠! “2~3명의 참석자들로 팀이 구성되었는데, 호스트가 흐름을 잘 조율하여 모든 참석자들의 이야기 분량이 상당히 공평하게 분배되었다”는 피드백으로 저희의 의도를 잘 알아차려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건물 출입 등에 대한 운영적인 부분과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피드백들이 있었습니다. 다음 채용 브랜딩 행사에서는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만족스러운 행사를 기획해보려고 합니다. 채용 브랜딩 행사를 진행하게 되신다면, 해당 피드백을 기반으로 다음에 더 좋은 행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피드백은 꼭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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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진정성 있었던 만남이 실제 지원으로

피드백 서베이 중 쏘카가 디너톡을 통해 얻고자 한 것이 무엇이었을지 궁금해하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직접 대화를 나누어 본 쏘카의 PM들에게서 느껴지는 카리스마에 상당히 매료되었고, 이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다”라는 피드백이었는데요. 참석자가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했지만, 쏘카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하셨습니다. 궁금증과 함께 피드백으로 말씀주신 내용과 관심이 바로 채용 담당자인 제가 원했던 것이었는데요!

실제로 PM 디너톡 행사는 단순히 네트워킹에 그치지 않고, 행사에서의 관심이 지원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로 선정되지 못했던 디너톡 신청자 분들도 공고에 지원하셨고, 참석하신 분들은 주변 분들에게 긍정적인 바이럴을 전달하기도 하셨어요. PM 디너톡은 아니었지만, 쏘카에서 진행된 다른 직무의 디너톡에서는 실제 최종 입사를 하게 된 분도 있었습니다!

채용 브랜딩은 꼭 대규모의 화려한 행사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규모의 만남에서도 충분히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디너톡은 쏘카의 비전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참석자들은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회사와 연결되었고, 심지어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참석자도 있었습니다. 채용 브랜딩은 단순히 회사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들이 회사와 소통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채용 담당자 분들도 담당하시는 조직에 맞추어 예비 지원자들과의 작은 만남을 기획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채용 브랜딩을 너무 거창하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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