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성장을 만드는 사람들, 채인져스는 월마다 만나서 HR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11월 모임에서는 ‘고민상담소’라는 주제로 채인져스 분들이 뭉쳐보았습니다. 서로가 갖고 있는 막연한 고민에 대해 털어놓고 피드백을 통해 고민을 정리해보기도 하며 의미 있는 시간, 한결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임철님의 고민
임철님
최근의 고민 키워드를 저는 ‘밀도와 방향성’으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군대에서 HR업무를 하다가 밖으로 나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성장을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하지만 잘 하고 있는 게 맞을지 항상 확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밀도와 방향성’이라는 키워드로 고민을 정리해보았어요.
여러가지 손을 대고 있긴 하지만 밀도 있게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는지, 매 번 조바심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아침에 테니스를 하고 출근한 후, 저녁에 주짓수를 하고 그 외에 다양한 HR아티클도 읽고 있는데 이러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분명 바쁜 하루의 반복인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궁극적으로 저에게 도움이 되고 가고 싶은 방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고민이 큰 것 같습니다.
김우재님
공감이 많이 가고,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시는 고민인 것 같아요. 일단 저는 ‘본인만의 목표를 세우고, 목표에 도달하려면 어떤 것을 할지 그려보기’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일단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고 목표를 세워보면 방향성에 대해서도 나름의 확신이 생길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다양하게 여러가지 활동을 하며 점을 찍다보면 나중에 그 점들이 모여서 철님만의 그림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은 마음이 가는 여러가지 활동이나 일을 해봐도 되지 않을까, 그런 활동들이 결국 철님을 잘 나타내는 활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학습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일정 시간이 지나야 그 학습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반복하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계단식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더라고요! 너무 조급해하시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손용원님의 고민
손용원님
저는 이제 5년차가 되는 ‘주니어’ 끝에 있는 HR담당자인데, 최근에 생기는 고민은 ‘어떻게 해야 업무도 잘하고, 개인의 생활도 잘 챙기며 롱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기는 한데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도 하고 가끔 지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마냥 열심히 일하는 것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일지, 업무적으로도 성장하면서 일터에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마인드셋을 가져가야 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 HR담당자로서 경험이 더 많은 분들께 한 번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김우재님
대기업 혹은 대기업 계열사에 있다가 스타트업으로 와서 경력을 쌓고 있는데, 정해진 업무나 회사에 안주하기보다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찾는 것은 필요한 것 같아요. 회사에서 하는 업무나 생활도 소중한 성장의 발판이자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런 부분들을 기반으로 20%시간을 더 내서 본인만의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활동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30년만의 휴식’이란 책이 있는데, 업무로 너무 바쁘게 살고 지쳐서 결국 번아웃이 온 분의 이야기로 위에서 일이 많아 주말에 어딜 갈때도 노트북을 챙기고 보고를 하는 바쁜 삶을 살다가 결국 지친 분의 이야기였어요. 한 번 번아웃이 오면 회복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내려놓고, 본인만의 시간이나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씀드려보고 싶어요.
임철님
사실 저도 워커홀릭으로 10년이란 시간을 보내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업무만 바라보고 살다보니 일한 만큼의 성취감이 줄어들면 허무함이 몰려오더라고요. 때문에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어떤 점에서 행복해하는지 인지하고 추구하지 않으면 번아웃이나 상실감이 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커리어적인 목표나 개인적인 삶의 행복 혹은 추구하는 방향성을 한 번 고민해봐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김우재님의 고민
김우재님
저는 올해 글 100개 쓰기를 목표로 하고 있고, 12월 초에 그 목표를 달성했어요. 사실 글 쓰는 것 자체가 재밌기도 하지만 사실 생각이나 고민을 덜기 위해 시작하기도 했어요. ‘AI와 함께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돕는 김우재’라는 필명으로 제 이야기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이나 고민을 멈출 수가 있었어요. 고민은 어느 순간에나 어디에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곳에 집중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저만의 글쓰기라는 생산적인 활동으로 고민의 시간을 승화시킨 덕분에 채인져스도 할 수 있게 되었고, 링크드인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연재 요청이나 강의 요청도 왔던 것 같아요. 저만의 경험으로 조언도 드리고, 주변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도 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분들께도 고민을 다른 취미나 활동으로 승화시켜보라고 추천드려보고 싶어요.
고대경님
업무 때문에 상당히 바쁘실 것 같기도 한데, 보통 언제 글쓰기를 하는지도 궁금해요
김우재님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거나 주말에 카페에 나가 글을 쓰곤 해요. 글을 쓰는 저만의 장소가 있는데, 그 작소에서 글을 쓰면서 힐링을 하곤 합니다.
민문홍님
우재님은 다양한 소재를 HR과 연관시켜 글을 쓰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소재를 얻고 글을 쓰시는 지도 궁금해요.
김우재님
보통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자연스럽게 찾는 것 같아요. ‘스트리트우먼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자연스럽게 ‘리더십’이 나오고 그 중요성에 대해 나와요.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 느낀 부분이나 알고 있는 부분을 글로 만들기도 하는 거죠. 글쓰기에 관심을 갖다보니 주변의 것들이 모두 연관되어서 소재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김준형님의 고민
김준형님
사실 저는 지금 업무적인 고민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재의 기업에서 어떻게 P&C팀을 잘 꾸려가고, 좋은 조직과 문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에요. 사실 좋은 문화를 유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려면 ‘채용’이 정말 중요한데 어떻게 최고의 인재를 잘 데려올 수 있을지도 고민이구요.
김우재님
인사 조직이나 구조를 HR의 입장에서만 정의하고 개편한다면 공감대 형성에 실패하고,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업 분들과 정말 많이 소통하면서 우리 회사의 조직 문화는 무엇인지, 적절한 조직 구조는 무엇인지를 파악하면서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문화를 유지하는 것은 결국 ‘리더십’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리더 분들의 지지와 기반이 있어야 좋은 분화가 유지될 수 있거든요. 리더십 양성부터 리더 분들과의 얼라인이 기반된다면 준형님이 목표하고 있는 좋은 문화를 만들고 또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철님
우재님이 말씀주신 부분에 완전 동의하고 조금 더 첨언해보자면 ‘채용’도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조직이 성장하게 될 때 채용도 많이 진행하게 될 텐데, 어떤 사람을 채용하는지, 어떤 속도로 채용하는지에 따라 생각한 문화가 달라질수도 있고, 좋은 문화가 유지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회사에 맞는 인재상 정의부터 절대 채용에 대한 기준을 낮추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인 목표나 개인적인 삶의 행복 혹은 추구하는 방향성을 한 번 고민해봐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고대경님의 고민
고대경님
HR담당자로서 Next Step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최상위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더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야 할지가 고민입니다. 더 나아가 HR담당자로서 뿐 아니라 직장인으로서 지금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더 어떤 노력/경험을 해야 할지도 많이 고민이 되는 시점입니다.
김우재님
다들 공감하지만 해결책을 갖고 있진 않은 어려운 고민인 것 같아요. 예전에 ‘백종화’님이 ‘직장인과 직업인이 있는데, 평생 직장인으로 살 수 없다’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성장이 멈춘 사람에겐 다음 단계인 ‘Next’가 없고, 조직에서 밀려날 때가 필연적으로 오는데, 끊임 없이 조직에 기여하고 고민하는 사람만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쉽진 않지만 이렇게 고민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대경님은 이미 그 과정에서 쉽지 않은 성장을 스스로 하고 계시다고 느꼈어요. 개인적으로는 참 멋있으시다고 말씀드려보고 싶었습니다.
#정태겸님의 고민
정태겸님
최근 HR 관련 제도 시행이나 솔루션 도입 등 추진하는 일들이 외부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 컨펌나지 않고, 반려되다 보니 점점 마음이 꺾이는 것 같아 고민이었어요. 이런 부분에서 마음이 꺾이다보니 개인적으로도 생산적인 업무를 하지 않고 게임만 하는 것같아 고민이었습니다. 다른 부분들은 성장에 대해 고민을 하고 무언가 하고 있는데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들 때도 있었어요.
김준형님
사실 태겸님이 채인져스 콘텐츠를 가장 고민해서 잘 쓰고 만들고 계신 분인 것 같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태겸님이 고민했던 콘텐츠를 읽으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읽고 반응도 남겨주셨던 것 같고요.
정태겸님
오 맞아요. 사실 채인져스에 들어와서 콘텐츠도 쓰고, 다양한 이야기도 들으며 자극도 많이 받긴 했어요. 콘텐츠를 쓰면서 관련해서 더 찾아보고 공부도 해보게 되고 자극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모임 주제가 23년 회고 및 24년 목표 공유였는데 24년에는 목표를 세워서 더 알찬 시간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민문홍님의 고민
민문홍님
제 MBTI가 ENFP인데 하고 싶은 거나 이미 벌린 일이 너무 많은 것이 사실 고민이에요. 이번에 같은 팀인 세영님이 저를 소개해 주는 문구로 ‘하고 싶은 것이 엄청 많은 나이’로 소개해주시기도 했고요. 스터디 3개, 영어, 글쓰기, 테니스와 헬스 등 하고 있는 것이 많긴 한데 이게 정말 다 도움이 되는 일인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 것이 많은 지 고민이 됩니다. MBTI가 전부는 아니지만 너무 ‘P’ 성향이 강하다보니 우선 순위를 정하거나 계획적으로 사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임철님
저는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재밌고 하고 싶은 일들이면 다 해봐도 좋다고 생각해요.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 사실 나쁜 것은 없고 다 문홍님께 도움이 되는 것들이고요. 이렇게 다양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벌리고 자격증이나 바프 등 결과로까지 만드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김우재님
예전 ‘메탈 슬러그’라는 게임을 보면 상황에 따라 무기를 바꿔서 싸우고 전진하곤 해요. 레이저 총, 산탄총 처럼 그 상황에 따라 맞는 무기를 바꿀 수 있다면 정말 좋은데, 문홍님처럼 다양한 것들을 해서 본인 것으로 만든다면 앞으로 필요할 때마다 문홍님만의 무기를 꺼내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철님 말씀처럼 좋아하고, 도움이 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즐기시면 될 것 같아요! 만약 너무 많은 활동들로 지치게 된다면 그 때 더 좋아하고 집중하는 것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마음이 가고 잘 맞고 그런것을 찾게 되면 다른 것을 자연스럽게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