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HR, 다양한 팀 이름으로 정체성 드러내기!
지금까지는 ‘인사팀’, ‘HR’팀이라는 이름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지만 많은 기업들이, 특히 스타트업들이 인사팀의 이름을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되던 ‘HR’이라는 이름을 풀자면, ‘Human Resource’라는 뜻으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긴 했지만 HR이라는 뜻에 구성원들을 ‘자원’(resource)로 보고 있다는 생각과 시각이 담겨 있다고 판단하여 많은 기업들이, 특히 스타트업들이 다르게 팀 이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
회사의 색과 정체성을 담아 각 회사마다 인사팀의 이름도 다른데, 각기 다른 다양한 인사팀 이름을 보는 건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단순 재미를 넘어 각각의 기업들이 구성원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고, 또 어떻게 인사팀의 역할을 가져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서 유의미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1. People
- 브랜디, 미리디,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코드스테이츠, 두들린
직관적인 이름인 ‘피플팀’을 사용하고 있는 스타트업도 굉장히 많았는데, 구성원들을 ‘인적자원’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로 보고, 구성원들 모두가 일에 몰입하고, 좋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팀으로 보여졌습니다! 👨👧👧
최근에 알토스벤처스에서 투자까지 받으며 폭풍 성장하고 있는 ‘아임웹’의 피플팀은 조직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업무, 그리고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아임웹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하네요!
브랜디는 급격한 성장으로 조직이 커짐에 따라 ‘피플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피플 본부를 구성원들의 소통을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실’, 인재 정책을 담당하는 ‘피플실’, 채용을 담당하는 ‘인재 영입실’로 체계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며, 각 실들끼리의 시너지를 만들언가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출처 : 브랜디 블로그 - http://m.apparelnews.co.kr/news/news_view/?idx=195445?cat=CAT127)
2. People & Culture
- 버킷플레이스, 팀 스파르타, 한국 축산 데이터, 카닥
'오늘의 집'으로 유명한 '버킷플레이스'의 피플앤컬처팀은 훌륭한 동료를 적시에 영입하며 구성원들이 뛰어난 동료와 함께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업문화와 인사체계를 갖추는 것을 팀 미션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파르타 코딩 클럽'으로 유명한 '팀스파르타'의 'People&Culture팀'은 팀원 모두가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팀 문화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팀 문화는 팀원들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팀스파르타에서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삶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아줄 수 있는 환경 모두를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출처: 버킷플레이스, 팀스파르타 채용공고)
3. Talent
- 패스트파이브, 직방
공유오피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패스트파이브는 'Talent'라는 용어를 팀 명칭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파이브의 경우에는 효율적인 인재 영입부터 채용 전략 수립까지 맡고 있는 'Talent Acquisition'팀과 구성원들의 성장과 몰입을 돕는 'Talent Care'팀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구성원들을 하나의 인적 자원 (Human Resource)로 보기 보다는 'Talent'로 존중하고 대하는 기업 문화가 엿보여서 인상 깊었습니다!
4. 인재심리연구실
- 111퍼센트
랜덤다이스로 유명한 111퍼센트는 게임회사로서 유저의 심리를 연구하는 것을 성공의 KEY로 생각하고,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어떠한 재미를 새롭게 줄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HR조직도 인재의 심리에 대해 연구하자는 의미로 ‘인재심리연구실’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인재들이 111퍼센트에 지원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구성원들이 몰입해서 일하게 만들려면 어떤 심리를 활용해야 할까?’ 등 꾸준히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하네요!
5. HR플래닛팀
- 네오위즈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하고 있는 네오위즈는 구성원들이 인사적으로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 HR플래닛팀에 문의하실 수 있도록 늘 가까이 옆에서 지원하겠다라는 의미로 ‘플래닛’이라는 단어를 넣었다고 합니다! 💫
(출처: 네오위즈 담당자)
6. 성장관리팀
- 버드뷰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버드뷰(화해)는 ‘성장관리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해팀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네요!
(출처: 채용 공고)
7. Happy Relation팀
- VNCN (타다)
타다(TADA)를 운영하고 있는 VCNC의 HR팀의 뜻은 Human Resource가 아니라 Happy Relation입니다! VCNC HR팀은 전통적인 HRM/HRD 사고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사고로 VCNC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주도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팀 사례를 수집한다는 건 재미있기도 하고, 여러 기업들의 가치관이나 색깔을 볼 수도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전에는 HR팀, 인사팀으로 통일되었던 팀명들이 기업마다 다른 이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점점 다양화되어가고 변화되어가는 팀 이름들이 기업이 가진 특성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HR을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