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어떻게 채용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할 수 있을까요?
ATS를 도입하거나, 채용 광고를 집행하고 싶을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죠. 이번 아티클에서는 채용 목표와 기준을 세울 때 어떻게 비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지 그 개념과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미 재직 중인 기업이 자체적인 채용 데이터가 있다면, ROI(Return on Investment)나 예산 목표를 세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 데이터가 없거나 이제 막 본격적인 채용을 시작한 기업은 기준을 마련하는 것조차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Cost Per Hire(채용당 비용)입니다.
본 글은 채용·인사담당자들의 모임 채인지 커뮤니티의 '채인져스' 활동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채인져스는 ‘조직과 인사담당자가 마주한 고민들을 사람들간의 연결로 해결한다’는 채인지 커뮤니티 미션에 맞춰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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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 Per Hire(채용당 비용)란?
Cost Per Hire(이하 CPH)는 2012년에 미국 인사 관리 협회(Society for Human Resource Management, SHRM)와 미국 국가 표준 협회(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 ANSI)에서 공동으로 개발된 개념인데요.
채용을 비용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함으로써 채용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재 확보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KPI, 채용의 주요 지표를 Cost Per Hire, Cost Per Person으로 판단하고 그 기준으로 여러 인사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채용 과정에는 많은 비용이 숨어 있으며, 이는 기업의 재무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요. 특히 큰 단위의 판매 관리비를 HR에서 사용할 경우 이를 측정하는 기준이 필연적으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채용 비용을 측정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CPH는 채용 광고, 후보자 선별, 온보딩 등 모든 관련 비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채용당 비용(Cost Per Hire)은 기업의 인재 확보 전략에서 핵심적인 지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경기가 불확실한 시기에는 채용 예산을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 비용 투명성과 예산 관리의 효율화
CPH 계산은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내 추천 비용, 광고, HR 툴 프로그램까지 HR에 관련된 직접 비용뿐만 아니라 간접비용까지 포함하여 총체적인 비용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명성을 바탕으로 기업은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각 채용 채널별 ROI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 채용 프로세스 최적화
CPH는 단순한 비용 계산을 넘어 채용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채용 시간, 전환율, 지원자 경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과를 측정하고,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채용 채널의 CPH가 높다면 해당 채널의 효율성을 재검토하고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겠죠. 물론, 다른 지표도 복합적으로 살피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바라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CPH 분석을 통해 얻은 데이터는 향후 채용 전략 수립에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채용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절한 채용 전략을 수립하고,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기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채용 광고 집행이나 새로운 채용 플랫폼 도입과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 시에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될 수 있고요.
Cost Per Hire는 어떻게 정의하고 있고, 활용할 수 있을까요?
CPH 계산식에 대한 내부비용, 외부비용의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CPH = (내부 채용 비용 + 외부 채용 비용) / 총 채용 인원
A: 내부 비용 [인사팀 인건비, 면접관 비용, 교육 자료 비용 등]
B: 외부 비용: [배경 조사, 광고 비용, 채용 대행사 수수료 등]
채용에 들어가는 내/외부 비용으로 나누고, 이를 전체 채용 된 인원수로 나누면 1명당 채용에 들어간 비용을 책정할 수 있습니다. 채용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평균으로 나누어 포함시키고, 면접관의 인건비도 내부 비용에 포함하기도 합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면, 대략적인 시간으로 판단의 기준이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비용적으로 접근하면, 사업적인 타당도와 신뢰도가 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Cost Per Hire를 통해 최적화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CPH를 최적화 하는 방법으로는 비용을 줄이거나, 채용 인원을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 채용 인원은 한정된 TO가 있기 때문에 결국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내 업무를 효율화하여 채용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거나, 효과적인 방법으로 업무를 하는 것입니다.
a) 업무 자동화시키기
최근 HR 트렌드가 된 '채용 자동화'도 결국 우리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반복되고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업무는 AI나 App script 등으로 자동화하여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소스를 최소화하는 것이죠.
그리팅과 같은 ATS를 이용한 자동화 방법도 있습니다. 자동화하는 것이 결국 리소스를 줄여 Internal recruiting cost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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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사내 추천 프로그램 활용하기
직원 추천을 통한 채용은 더 빠르고 저렴하며, 높은 인재밀도를 확보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후 성과에 대한 부분은 개별 회사에서 측정해야겠지만 우리가 인정하는 동료가 본인 평판을 가지고 추천하는 인재를 마다할 이유는 없겠죠.
흩어져 있는 인재풀을 좀 더 타겟하여 빠른 시간 내에 채용하는 사내 추천 프로그램도 결국 Cost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c) 커피챗 활용하기
커피챗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비용 효율적인 채용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면접과 달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후보자의 가치관과 회사의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어 입사 후 조직 적응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면접 전에 어느정도 검증도 가능하죠. 잘못된 채용으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면접 진행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인사담당자의 시간이 할애하는 것이기에, 단순히 커피챗을 많이 하는 것이 채용에 도움이 되는지는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Cost Per Hire는 완벽한 방법일까?
Cost Per Hire는 단순한 비용 지표를 넘어 채용 과정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 할 수 있습니다.
CPH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함으로써 기업은 채용 비용을 최적화하고 더 효과적인 인재 확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도구이고. 이런 기준의 활용이 적절한 시기와 계획된 인력 채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ost Per Hire를 활용할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CPH 지표는 채용 인재의 밀도나 성과를 고려한 계산식이 아니며, 조직 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직원이 늘어나더라도 CPH 지표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사 후 일정 기간의 성과 지표를 연동해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PH만으로 브랜딩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브랜딩은 특정 시점을 정하기보단 장기적인 계획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잠재적 후보자를 지표안에 녹일 수 없습니다.
CPH는 내부 및 외부 비용 모든 변수를 포함해야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으나, 브랜딩 CPH는 이를 모두 추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결국, CPH를 맹신하기보다는 의사결정을 위한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PH 지표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분석 툴과 함께 사용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