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브랜딩, 채용 담당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1편 : ‘토스의 채용 브랜딩’

다른 회사 채용담당자 분들은 어떤 일을 할까요?
채용에 진심인 그리팅에서 채용담당자의 일과 생각을 들려드립니다.

여섯 번째 [리크루터뷰]는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토스’의 ‘Employer Branding Manager’ 차지현님과 함께해보았습니다! 저녁에 진행된 지현님과의 인터뷰는 2시간을 훌쩍 넘길만큼 너무도 재밌고 또 알찼던 시간이었는데요. ‘채용 브랜딩’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도 던지고, 또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많이 배우고 자극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내용이 정말 깊고 좋아 이번 리크루터뷰는 두 편으로 나눠보았는데요! 첫 번째 편은 ‘토스의 채용 브랜딩’을 주로 다루어보았습니다.

“토스는 어떤 목적으로 채용 브랜딩을 하나요?”
“토스에서는 채용 브랜딩 성과 지표를 어떻게 측정하나요?”
“실제 채용 브랜딩 업무를 통해 얻은 성과나 함께 협업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채용 브랜딩’은 채용 담당자라면 관심을 갖고 있는 업무이고, 또 정말 중요한 업무인데요. 토스의 1호 채용 브랜딩 담당자 지현님의 목소리를 통해 어떻게 채용 브랜딩에 접근하고 또 성과를 만들어오셨는지를 공유드려보려고 합니다.

지현님은 ‘채용 브랜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Employer Branding Manager’라는 포지션을 직접 제안해서 채용 브랜딩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고 계신 분이신데요! 목적에 따라 어떻게 채용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며, 성과를 측정하는지 경험에 기반해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말씀주셨습니다.

■ 채용 브랜딩 담당자로 업무를 시작한 배경

Q. 안녕하세요 지현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채용 담당자로 업무를 진행했을 때에는 소통하는 분들이 Hiring Manager, 후보자, 다른 채용 담당자 분들 정도였다면 채용 브랜딩으로 직무가 바뀐 후부터는 다른 계열사의 더 많은 채용 담당자 분들, 법무팀, 컴플라이언스팀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토스가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다보니, 이해관계자가 더 많아질 것 같은데,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업무를 좋아하다보니 어렵긴 하지만 정말 재밌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Q. 채용담당자 인터뷰인 ‘리크루터뷰’ 출연을 수락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 인터뷰를 수락하시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으실까요?

제안주셨을 때 참고차 전달주셨던 링크를 통해 이전 ‘리크루터뷰’를 모두 살펴보았는데요! 여러 채용 담당자 분들이 ‘채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고민과 액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채용 브랜딩’이 채용에 어떤 임팩트를 내는지부터 토스의 채용 브랜딩이나 목표도 알려보고 싶어서 이렇게 인터뷰를 진행해보고 싶었어요. 채용 담당자 분들의 각기 다른 생각과 인사이트를 나눈다는 ‘리크루터뷰’의 목적이나 메세지도 좋았고요!

Q. 처음 소개 해주실 때, CX채용 업무에서 ‘Employer Branding Manager’로 포지션과 업무가 바뀌셨다고 말씀주셨는데요! 토스에서 채용 브랜딩 업무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나 계기도 궁금해요.

토스에 채용 담당자로 입사했을 때, 디자이너나 PD 등 다양한 분들과 프로젝트를 할 일이 많았어요. 이런 비슷한 프로젝트를 계열사마다, 포지션마다 각각 따로 하고 있었는데, 담당자가 다르다보니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많이 들었고, 톤앤매너를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채용은 즉시성이 정말 강한 업무여서 포지션이 오픈되고 관련 프로젝트가 생기면 2달까진 성과를 내야 하는데, 기획단에서 많이 시간이 소요되다보면 이 기간 안에 성과를 만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어요.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자 프로세스를 체계화해서 연속성을 가져가고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팀원들도 굉장히 공감해주셨습니다. 이런 공감 속에서 직접 이런 업무를 맡아서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주셔서 제1호 채용 브랜딩 담당자가 되었습니다. 채용 팀 공통의 니즈도 있었지만, 토스에서도 이런 포지션이 필요하고 임팩트를 낼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채용 브랜딩의 목적과 관련 업무들

Q. ‘Employer Branding Manager’로서 지현님이 하고 계신 업무에 대해 먼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어떤 목적을 갖고, 어떤 업무들을 진행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토스에서 제가 채용 브랜딩 업무를 진행하는 목적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목적에 따라 진행했던 업무들을 함께 말씀드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1️⃣ Acquisition : ‘토스’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후보자들이 관심을 갖게 하기

2️⃣ Consideration : ‘토스’에 대해 탐색을 하는 사람들이 ‘입사 지원’까지 이어지게끔 하기

토스 채용 홈페이지에 인입된 지원자 분들이 홈페이지를 탐색하며 지원을 할 지 고민을 하게 될 텐데요. 지원자 분들의 고민부터 지원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업무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최근에 진행한 업무로는 ‘Live JD’가 있는데요! 채용 공고 속에서 글로만 전달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지원자 입장에서 생생하고 진솔한 정보를 얻는다고 생각하기엔 어렵겠다고 느꼈어요. 때문에 입사하게 되면 실제로 함께 일할 동료들의 한 마디를 영상으로 보여주자라는 목적으로 ‘영상으로 말하는 JD’를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Live JD’ 포맷을 전체적으로 다 적용하기에는 오래 걸리고 리소스적 한계도 있기 때문에 몇 개 선정해서 파일럿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효과가 좋다면 조금씩 확대해 나갈 예정이에요.

평소에도 채용 공고가 포지션에 대해 적절히 잘 설명하고 표현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개선할만한 포인트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어요. 토스 채용 홈페이지에는 채용 공고로 들어가기 전에 확인할 수 있는 ‘집중 채용’ 등의 키워드 태그가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리뷰해서 키워드를 업데이트 하거나 JD를 정기적으로 검토해서 전반적으로 개선한다던지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3️⃣ Support : 다른 채용 담당자들이 ‘더’ 채용 업무를 잘 할 수 있도록

각 계열사의 채용 담당자 분들의 더 채용을 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도 해요. 다른 채용 담당자들이 ‘다이렉트 소싱’을 진행할 때 후보자들을 더 잘 찾아서 컨택을 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이나 채용사이트를 개선하기도 하고, 채용이 어려운 포지션이 있다면 네트워킹 커뮤니티를 직접 만들어서 후보자 풀을 만들어 드리기도 해요.

Q. 우와, 방금 질문에서 말씀주셨던 ‘네트워킹 커뮤니티’부분이 너무 궁금한데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말씀 가능하실까요?

좋아요! ‘프론트엔드 다이빙 클럽’이라고 프다클이라는 네트워킹 커뮤니티를 토스에서 만든 적이 있어요. 잘하는 개발자 분들이 모일 곳을 토스에서 만들자라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토스가 주최한다는 개념보다는 토스의 엔지니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토스 내부의 잘하는 개발자 분들께 한 분씩 지인을 초대하게끔 해서 일정 인원을 모으고, 또 그 분이 다른 분을 초대해서 확장하는 식으로 초기 30명에서 250명까지 클로즈드 커뮤니티를 확장했었어요.

이러한 네트워킹 커뮤니티 속에서 기술 교류를 하며 토스에 잘 맞을 것 같은 개발자분들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토스를 알리는 기회를 갖게 됐어요. 당시에 굉장히 채용이 안되는 특이한 포지션이 있었는데, 라포를 쌓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해당 포지션에 정말 적합한 분을 해당 커뮤니티에서 발견해서 채용까지 이어진 상황도 있었습니다.

Q. 말씀주셨던 이런 업무들은 각자의 목적이 있고, 그 목적에 따라 성과를 측정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지표로 성과를 측정하는지도 궁금해요.

맞아요. 목표에 따라 성과 측정하는 지표가 달라지는데요.

Q. 채용 브랜딩 측면에서 정말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채용 브랜딩을 통해 토스의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어떤 메세지를 주고자 하시나요.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한 문장으로 말해보자면, ‘몰입하는 환경에서 성공 경험과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싶은 분께 토스는 열려있다’일 것 같아요! 토스는 업무 몰입도가 높은 회사로 알려져 있는데, 왜 그렇게 많은 팀원이 ‘열심히’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더 많이 알리고 싶더라고요. 토스는 몰입하는 회사이고, 몰입하는 이유와 관련해서 어떤 것을 목표로 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려드리면서 기존에 갖고 있는 오해를 많이 풀려고 하고 있어요.

실제로 ‘SLASH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토스가 이뤄낸 성과나 일하는 방식을 듣고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센세이셔널 했는데요. 토스가 일하는 방식과 이뤄낸 성과 등을 알리면서 ‘나랑 먼 회사’가 아니라 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회사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지원해 주시고는 하세요.

Q. 진행하셨던 다양한 업무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거나 인상깊었던 프로젝트도 있으실까요?

최근에 진행했던 업무 중에서는 개발자 컨퍼런스인 ‘SLASH’를 말씀드려보고 싶어요. 이번에 3번째로 SLASH PM을 맡게 되었는데, 이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22, 23년도와는 다르게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준비를 하고 있어요. 당시에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에 대한 니즈를 말씀주셨고, 많은 개발자 분들이 면대면으로 직접 만나서 소통하고 싶어하시는구나라는 것을 센싱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번엔 개발자 분들의 강연이 청중에게 보다 더 잘 전달되게 할 수 있고, 실제 네트워킹까지 밀도 있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처럼 SLASH 컨퍼런스를 점점 더 디벨롭해보고 싶은데요. 다른 회사의 유능한 개발자들도 다 참여할 수 있고, 선제적인 기술까지 먼저 공유하고 싶은 시간이 되도록, 다른 개발자 분들이 토스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Q. 그 외 진행했던 업무 중에 소개하고 싶은 업무가 있다면 더 말씀해주셔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후보자 분들이 토스에 생각하는 인식을 알기 위해 서베이를 진행하거나,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토스가 알리고 싶은 인식과 실제 지원자 인식 사이의 차이를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액션을 실행하고 있어요.

‘아웃바운드 채용’을 진행하더라도 후보자 분들한테 응답이 오지 않는다면, 토스에 대한 인식 차이일 것이기 때문에 ‘아웃바운드 채용’을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요. 아웃바운드 채용을 할 때에는 콘텐츠 재료가 정말 중요한데요! 포지션 제안을 받았을 때에도 지원을 고민하는 데에는 탐색의 과정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풍부한 채용 콘텐츠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