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잡코리아, 리멤버 등 구인·구직 플랫폼이 다양해진 상황에서 채용 홈페이지는 꼭 필요할까요?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전략적인 활동을 ‘채용 브랜딩’이라고 합니다. 2023 채용 트렌드에서 채용 브랜딩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뒤 많은 기업이 채용 브랜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채용 브랜딩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서는 그리팅에서도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채용 브랜딩의 첫 단추는 무엇일까요? 소개팅에 나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상대의 외적 모습을 눈으로 먼저 확인할 거예요. 그리고 대화를 통해 상대의 가치관, 성격 등을 파악하려 하겠죠. 상대가 마음에 든다면 우리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려 할 것입니다.
구직자가 기업과 소개팅을 할 때 회사 정보, 조직문화, 복리후생 등을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 애프터를 신청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채용 홈페이지’입니다. 본 아티클에서는 채용 홈페이지가 필요한 이유와 채용 홈페이지에 꼭 필요한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위 글은 채용•인사담당자들의 모임 채인지 커뮤니티의 '채인져스' 활동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채인져스는 ‘조직과 인사담당자가 마주한 고민들을 사람들간의 연결로 해결한다’는 채인지 커뮤니티 미션에 맞춰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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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홈페이지가 필요한 이유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
그리팅의 ‘채용 홈페이지 효과성 서베이’에 따르면 취업(이직)하고 싶은 기업을 알아볼 때 75.8%가 채용 홈페이지를 검색한다고 합니다. 또한 지원자들이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기업의 채용 공고를 확인한 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정보를 획득하는 경우가 90%에 달합니다. 지원자들은 채용 일정, 모집 직무, 채용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한 소개, 함께 일할 팀의 문화, 인사 제도와 복지 등 다양한 정보를 획득하고 싶어 합니다. 이와 같은 정보는 바로 ‘그 회사’가 제공하는 것만큼 정확한 것이 없겠죠.
앞서 언급한 조사에 따르면 채용 홈페이지가 지원 의사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한 참여자가 74.2%이며 그 이유로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서’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조직 적합성 확인을 통한 핵심 인재 유치
기업의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필요한 인적자원을 ‘핵심 인재’라고 합니다. 본인이 하는 일에 긍지를 느끼며 조직과 일체감을 갖고 몰입해 장기간 성과를 내는 구성원을 핵심 인재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슈나이더(Benjamin Schneider)는 ‘조직-개인 적합성(Person-Organization Fit)’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개인의 특성과 조직의 가치, 목표, 신념, 작업 스타일 등이 얼마나 일치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조직과 개인이 Fit하다면 지원자는 직무만족도, 조직몰입도가 향상되어 성과를 창출하고, 이직률이 감소할 것이며 조직은 이를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컬처핏(Culture Fit)은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의 채용 전문면접관이 2년 연속으로 뽑은 채용 트렌드입니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은 조직문화와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지원자가 해당 기업의 문화와 얼마나 잘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지원자가 자신이 속할 조직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조직과 잘 맞는 핵심 인재를 채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원자 이탈을 방지하는 효율적인 지원 절차
채용 홈페이지의 궁극적 목적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이탈하지 않고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원자 관점에서 효율적이고 간편한 지원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용 홈페이지는 지원서 작성부터 제출, 결과 확인까지의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원자가 불필요한 단계를 생략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지원서를 작성하는 도중에도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 시 언제든 수정할 수 있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경력 기술서 등의 추가 자료를 첨부할 수 있게 하고 지원서 작성 팁, 결과 발표 일정 등을 함께 제공한다면 지원 과정에서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채용 브랜딩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채용 홈페이지는 단순히 채용 공고를 게재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기업의 비전, 미션, 문화, 가치관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기업 로고, 색상, 메인 메시지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으며, 직원 인터뷰와 같은 콘텐츠로 고유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합니다.
그리팅이 실시한 ‘채용 홈페이지 효과성 서베이’에 따르면 채용 홈페이지가 주는 인상이 기업 이미지와 연관된다고 답변한 인원이 85.8%에 달했습니다. 업데이트되지 않고 지원자 경험을 고려하지 않는 채용 홈페이지의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글로벌 채용 페이지나 직관적인 UI/UX, 편리한 기능 등은 긍정적 이미지 향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채용 담당자 입장에선 채용 홈페이지가 왜 좋을까요?
저는 채용 홈페이지 없이 공개 채용 2회, 수시 채용을 담당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에 기반하여, 채용 홈페이지가 생기길 바라는 이유를 간략히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소통 창구 단일화’입니다. 채용 공고 등록부터 지원 서류 접수, 지원자 문의 사항 응대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게 되죠. 이메일, SNS, 구인·구직 사이트 등 여러 채널로 분산될 경우 정보의 중복이나 누락이 발생할 수 있기에 소통 창구 단일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FAQ, 문의 양식 설정 등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도 증대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데이터 기반의 채용 전략 설정’이 가능해진다는 점입니다.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자 수, 지원자 수, 지원자 유형, 가장 많은 클릭 수를 달성한 콘텐츠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어떤 콘텐츠를 제작할지,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특정 직무 채용 공고 시 상시 채용과 공개 채용 중 어떤 방식을 택할지와 같은 다양한 의사결정을 전략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업무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효과성도 향상시킬 것입니다.
채용 홈페이지에 담겨야 할 구성 요소 5가지
채용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메인 화면을 먼저 보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공간인 메인 화면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어떤 카테고리를 보여주는지도 중요합니다. 카테고리는 5개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지가 복잡하다면 오히려 어떤 정보를 탐색해야 할지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이미지는 여기어때 채용 페이지로 잘 만들어진 메인 화면의 예시입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어떤 요소들로 채워나가야 할지 살펴보면 왜 여기어때의 채용 홈페이지가 우수 사례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메인 화면: 기업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주기
앞서 말했듯 메인 화면은 첫인상과 같습니다. 즉, 해당 기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기업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방법으로는 회사의 Key Color와 슬로건, 로고 등을 활용해 회사의 컨셉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바탕에 영상을 삽입하여 역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죠.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채용페이지에서 로고를 활용하되 로고가 계속 움직이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대의 흐름에 맞추는 유연성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인 기업의 모습을 표현하죠. 또한 ‘Apply Now!’ 카테고리와 강조하고 싶은 문구는 Key Color를 활용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Key Color가 상대적으로 인상적이지 않다면, Key Message와 함께 채용 중인 공고를 나타내는 홈 화면도 매력적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지원자가 가장 관심을 갖고 궁극적으로 채용 홈페이지를 찾는 이유인 모집 공고와 입사 지원 단계를 메인 화면에서 선보여 곧바로 연결하는 것이죠.
회사 소개: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기
회사 소개 카테고리에서는 회사의 비전, 강점, 연혁, 미래의 기회 등을 소개해 회사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것은 향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임을 지원자들에게 표현하는 일입니다. 과거의 성과를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업 내에서 갖고 있는 미래 가치와 조직 구성원들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함께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회사 소개 페이지에는 사업과 문화 소개 외에도 기업 SNS 채널과 같은 소통 창구, 위치, 판매 제품 등도 해당 카테고리에 포함할 수 있으며, 만약 다양한 브랜드나 법인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개별 소개도 가능할 것입니다.
채용 홈페이지 제작 가이드북 보기
직무 소개: 팀의 문화와 업무 환경까지 안내하기
직무 소개는 지원자에게 특히나 중요한 카테고리입니다. 2024년도 미디컴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장 확인하고 싶은 정보 1순위가 ‘직무 소개’였습니다. 채용 공고와 별도로 직무 소개 페이지가 존재한다면 잠재 지원자는 채용 시기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갖추어야 할 경험, 스킬 등을 알고 갖추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해당 카테고리에서는 직무 특성, 필요 역량, 우대 조건뿐만 아니라 지원자가 소속될 팀에 대한 설명도 담을 수 있습니다. 팀의 업무 방식,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협업 관계 등을 설명한다면 팀의 문화와 업무 환경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안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지원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방안은 ‘직무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해당 직무를 수행 중인 근로자가 직접 소개한다면 지원자 입장에서 궁금할 만한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무 인터뷰 콘텐츠는 지원자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콘텐츠 중 하나이기에 아카이빙 해서 하나의 페이지로 나타내는 기업이 다수입니다.
인사 및 복지 제도: 생생한 시각적 자료와 함께 안내하기
인사 제도 카테고리의 대표적 내용으로는 ‘인재상’이 있습니다. 인재상은 지원자로 하여금 해당 기업에 어떤 점을 어필해야 할지 알 수 있게 하는 핵심적 정보 중 하나입니다. 회사 역시 회사가 원하는 정보를 지원자로부터 얻기 위해서는 명확한 인재상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저 ‘좋은 말’ 여러 개를 보여주는 식은 오히려 혼란만 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외에 인재 개발시스템과 같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소개하는 것도 좋습니다.
복지 제도는 지원자들이 기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지난 8월 잡플래닛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직할 회사를 고를 때 복지 수준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94%의 응답자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습니다. 잡코리아에서 Z세대 대학생 및 취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할 기업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정보’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원복지제도가 62%로 1위였습니다. 이처럼 복지 제도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부터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직들에까지 모두 중요한 정보입니다.
인사 제도와 복지 제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인포그래픽을 활용하거나 갤러리 탭을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내 체육관, 구내식당 등의 모습을 시각적 자료로 제공하면 정보 수용자 입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외 vlog 형식의 영상을 제작해 자연스럽게 복지 혜택을 노출하거나 사내 교육비 지원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의 사례를 인터뷰하는 등의 사례 소개형 콘텐츠 제작도 효과적일 것입니다.
지원 안내: 지원자의 궁금증 적극 해소해주기
앞서 언급했듯 채용 홈페이지의 궁극적 목적 중 하나는 채용에 지원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채용 공고, 채용 프로세스, 전형 일정 등을 자세히 안내하는 것은 지원자로 하여금 이탈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특히 지원자들이 궁금해하는 전형별 발표 일정도 함께 제공해 준다면 좋겠죠.
이처럼 지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들을 묶어 FAQ 탭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채용담당자 수가 적은 기업에서는 특히나 담당자의 일손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해당 탭에는 지원서 작성 안내, 각 전형 안내 등 지원 과정에서 궁금할 만한 사안에 대해 소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술 능력에 ‘상/중/하’가 있다면 그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채용 공고에서는 구인하는 직무를 알리고 자격 요건을 설명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JD를 쓰게 됩니다. JD는 인사팀보다 현업 종사자가 작성하는 것이 보다 상세하고 명확할 수 있습니다. 그리팅에서는 JD를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여 지원자 배치 예정인 팀에 요청해 볼 수 있겠습니다.
업종별 채용 홈페이지 제작 사례 보기
채용 담당자라면 보다 효과적인 방식을 택해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를 영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일 텐데요. 구인구직 사이트와 입사추천제, 헤드헌팅 등 채용 경로가 많아졌지만, 채용 홈페이지는 여전히 기업의 이미지와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채용 홈페이지는 지원자에게 조직 문화와 비전을 명확히 전달하고, 핵심 인재를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만의 채용 홈페이지를 구성해보시기 바라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그리팅의 도움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