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채용 사례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 위드 코로나를 위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메타버스 채용의 장점을 경험한 기업은 여전히 일부 절차에 비대면 온라인 채용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의 '메타버스 채용 전형' 조사 결과에 따르면, 493개 기업 중 41.6%가 메타버스 채용을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그 이유로는 '지방 거주자 등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가 40%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론 '전형 관리가 편해서', 지원자들이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세대라서', '오프라인 진행 대비 비용이 적게 들어서', '인원 제한이 적어 더 많은 지원자를 모집할 수 있어서', '빠르게 신기술을 도입하는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 등 여러 장점을 꼽았습니다.
또한, 메타버스 채용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 10곳 중 7곳(71.6%)은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 채용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과반수 기업이 메타버스 채용 전형에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온라인 채용박람회부터 온라인 인적성검사, 비대면 면접까지 채용 전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메타버스 채용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온라인 채용박람회
최근 삼성, 롯데, CJ 등 여러 대기업이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실시했습니다. 사람인 '메타버스 채용 전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채용박람회는 메타버스 채용 절차 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되는 전형으로 꼽혔습니다. 온라인 채용박람회는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의 기회이며, 구직자에게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실무자에게 직접 기업 정보를 물어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NH농협은행은 6월 7일, 8일 이틀간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협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채용 소개관을 구축하고, 본사 투어, 채용정보 영상 등 다양한 채용 관련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 채용담당자와 재직자가 주관하는 라이브 토크 콘서트에서 회사생활 전반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데요. 기업과 구직자가 쌍방향 소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채용의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취업포털 업계는 메타버스 채용 시장이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예측 중입니다. 메타버스 채용 절차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짐에 따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도 온라인 채용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 온라인 인적성검사
온라인 인적성검사 는 조직에 잘 적응하는 인재를 뽑고자 도입된 채용 과정 중 하나입니다. 삼성 GSAT, LG, GS, SK 등 많은 국내 대기업이 온라인 인적성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여러 구인구직 플랫폼에서는 구직자가 무료로 온라인 인적성검사 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작년 3월, 롯데그룹은 온라인 인적성검사를 처음 실시했습니다. 기존 대면으로 이루어졌던 인적성 진단 엘탭(L-TAB)을 객관식 위주에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는데요. 이메일﹒보고서﹒메신저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후, 지원자가 이를 해결하여 제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이렇듯 온라인 인적성검사나 직무역량테스트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되면, 기존 대면 테스트에서 진행하기 어려웠던 방식을 도입할 수 있는데요. AI 게임이나 역량 검사처럼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지원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과 인성을 갖추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 인적성검사나 AI채용 과정의 경우, 비대면 특성상 부정 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부정 행위 방지를 위해 삼성 온라인 인적성검사 GSAT에서는 감독관이 원격으로 응시자들을 모니터링합니다. 또한, 회차별로 문항을 다르게 출제해 부정 행위를 사전 차단하고 있습니다.
3. 비대면 면접
온라인 채용박람회 못지않게 비대면으로 진행했을 때 유용한 절차가 바로 면접입니다. 사람인 '메타버스 채용 전형'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메타버스로 진행하고 싶은 채용 전형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은 비대면 면접 전형(57.1%)**이었습니다.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을 개발한 두들린이 지난해 면접 9,698건을 실시한 조사 결과, 전체 면접 중 48.3%가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비대면 면접은 화상면접과 AI채용 면접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전자는 구글 미트나 줌 등을 활용해 실무진 및 임원진과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이고, 후자는 실무진과의 면접 전, AI 면접을 통해 1차적으로 지원자 분별 과정을 거치는 경우입니다. 보통 이런 AI채용 면접은 지원자가 다수 몰려 채용 기간이 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한화시스템 ICT 부문에서는 21년 개발자 1차, 2차 면접 과정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진행하였는데요. 구글 미트나 줌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일반적인 비대면 면접 형식을 탈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비대면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되더라도 면접과 채용설명회 등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계속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메타버스 신입사원 교육
지난해부터 롯데건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여러 기업이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일방향에서 소통했던 관계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양방향 소통으로 전환, 관계 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메타버스 교육장을 도입해 4개 사업장을 가상공간에 구현했습니다. 신입사원이 집에서 프로그램에 접속해 본인의 아바타로 릴레이 미션, 게임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는데요. 입사 동기들과 소통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등 교육의 흥미도와 몰입도를 강화하였습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기 전에는 강사가 줌(Zoom)을 통해 강의하고, 질문을 받는 형식이라 소통 기회가 부족했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니 아바타를 통해 게임을 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면대면 교육에 준하는 흥미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채용 전형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따라 채용 담당자들은 지원자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커뮤니케이션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리팅에서는 지원자 정보를 통합 관리하여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