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가 취업시장의 새로운 스펙이 된다?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취업시장의 새로운 스펙 = MBTI?'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MBTI는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대화 주제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MBTI를 묻고 답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죠. MBTI로 서로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셈입니다.

실제로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18-29세 80%가 MBTI가 무엇인지 잘 안다고 응답했으며, 92%가 MBTI의 설명 및 소개자료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즉, MZ세대의 대부분이 MBTI에 대해 알고 이를 활용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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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의 16가지 유형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실제 심리학에서 사용되는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로, 외향(E)•내향(I), 감각(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의 4가지 기준에 따라 총 16가지 유형으로 성격을 분류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 외부에 주의집중이 되며(E), 직관 혹은 영감에 의존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며(N), 인간관계에 중심을 두고(F), 상황에 따라 자율적인 특징(P)이 있다면 'ENFP'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취업시장의 새로운 스펙이 된 MBTI

"MBTI가 E로 시작하는 분 우대합니다."

MBTI가 MZ세대의 대화 주제를 넘어 취업 시장에도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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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잡코리아 같은 채용 플랫폼의 공고들을 보면 ‘ENFP, ESFJ, ESFP만 지원해주세요.’, ‘MBTI가 E로 시작하는 분 우대합니다.’ 등 채용공고에서 자신들이 선호하는 MBTI를 밝히거나, 지원자의 MBTI를 묻는 기업까지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채용과정에서 MBTI 결과 제출을 요구하거나 자신의 MBTI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만들어 제출하라는 기업이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성향을 보고 채용하기 위해 MBTI 취업 제도를 도입한 것이죠.

여러 MBTI 유형 중 기업들이 선호하는 유형은 외향형 성격을 의미하는 'E'입니다. 따라서 채용공고에 'E' 유형 지원자를 우대한다거나, 반대로 내향형을 뜻하는 'I' 유형은 지원하지 말아달라는 공고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취업시장에 적용되는 MBTI 검사, 쉽게 믿을 수 있을까요?

많은 기업들이 채용에 있어 MBTI 유형을 많이 참고하고 있지만, MBTI 유형검사가 가지고 있는 한계도 있습니다. 우선, MBTI 유형 검사는 자신이 스스로 답변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피검사자가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답변하는 것에 있어 왜곡된 답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채용에 유리한 MBTI가 있다는 말이 생겨나 그에 맞춰 결과가 나오도록 자신의 성격과 다르게 답변하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납니다. 더불어, MBTI 유형 검사를 심리학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가 만들었다는 점과 시중에 일반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무료 검사는 실제 전문적인 MBTI 검사 문항과 방법 측면에서도 차이가 커 완벽히 신뢰할 수 없다는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MBTI 취업에 대해 구직자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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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에서 MBT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구직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1,990명에게 'MBTI와 아르바이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6%가 MBTI 유형을 채용에 고려하는 것에 반대의사를 표했으며, 나머지 39.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대 의견을 낸 응답자들은 MBTI 결과만으로 지원자의 성향과 성격 전체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74.8%, 복수응답)며 MBTI를 실제 채용과정에서 하나의 평가 요소로 활용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반면 찬성 의견을 낸 응답자들은 근무 분위기에 적합한 성격 유형이면 업무 효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56.3%, 복수응답)며 MBTI 결과가 구직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MZ세대 이외에도 전연령층이 MBTI를 채용에 활용하는 것에 우호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에서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26%만이 MBTI를 채용에 활용하는 것에 적절하다고 답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43%)보다 낮았습니다.

한 편에서는 기업에서 지원자들의 자격 요건을 요구하거나 지원자들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려는 노력은 문제될 건 없지만, 이를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MBTI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들린의 송민호 인사담당자는 MBTI로 취업을 결정하는 상황에 대해 "MBTI라는 게 정확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이 도구에 의존해서 지원자를 파악하긴 힘들다."며, "실제 인터뷰나 서류들을 통해 지원자가 가진 역량과 경험들을 종합적으로 보는 게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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