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루터뷰] 채용담당자에게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두 번째 [리크루터뷰]는 LX International의 승재님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은 가만히 있어도 지원자가 막 들어오지 않아요?",
"대기업 채용담당자는 스타트업 담당자와 하는 일이 다른가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질문들입니다.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주실 수 있는 분을 고민하다가 승재님이 떠올랐어요. 다행히도 연락을 드리자마자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해주셨습니다.

평소에 링크드인, 인사관리협회 교육과 스터디 그리고 '채용담당자로 살아남기' 콘텐츠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승재님의 활동을 보며 꼭 만나뵙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승재님은 공대생에서 HRD담당자로, HRD에서 채용담당자로 다채로운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계신데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바뀌고 있는 대기업의 채용 문화부터 실제 하시는 업무'까지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대기업에서 오랜 시간 경력을 쌓았음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접하면서 발전하려는 승재님의 모습에 큰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리크루터뷰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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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채용담당자 박하늘님 첫 번째 리쿠르터뷰 읽으러 가기!

안녕하세요, 승재님!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승재 : 안녕하세요, LX인터내셔널 채용담당자 김승재입니다. 10년 넘게 대기업에서만 HR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품질업무로 시작해서, HRD, 현재는 채용담당자로 일하고 있어요. 우리 회사에 맞는 좋은 인재 분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수락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승재 : 채용담당자로서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리크루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채용담당자의 퍼스널 브랜딩은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특정 기업에 유명한 채용담당자가 있으면 궁금해 하는 지원자들이 생기고 지원으로 이어지기도 하거든요. 즉, 저는 채용담당자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통해 회사도 알릴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리크루터뷰를 수락했습니다.


산업공학을 전공하셨는데, HR과 채용 커리어를 쌓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승재 :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보니 처음에는 품질 부서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서브 업무로 기술교육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메인 업무보다 더 재밌더라고요. 교육 프로그램 전체를 기획 및 운영하고 직접 교보재를 만드는 등 혼자서 해 볼 수 있는 업무범위가 넓었던 것이 매력적이었어요. 이후 혼자서 각종 서적이나 컨설팅 보고서 등을 읽으며 HRD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본사에서 직무이동을 제안했어요. 그 이후로 부서를 옮겨서 HRD 경력을 쭉 쌓았어요. 6년 정도 HRD를 담당하면서, 이론적으로 부족한 점도 많이 느껴서 회사를 다니면서 석사도 따게 되었고요. 이렇게 지금까지도 HR 관련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HRD에 애정이 깊었는데, 채용담당자로 커리어를 전환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승재 : 이직했을 당시, 제가 속한 팀이 HRD와 채용을 같이하고 있었어요. 회사 파악을 위해 팀장님께서 채용 업무를 잠시 해볼 것을 추천해주셔서 채용담당자로 일하게 되었는데요. 회사가 성장하고 점점 더 채용이 많아지면서 채용 일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HRD와는 업무 결이 조금 다르지만, 좋은 인재를 영입해서 회사에 잘 적응하시는걸 볼 때마다 뿌듯하더라고요. 나름 일도 재밌고 보람도 있어서 채용담당자로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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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와 업무 결이 다르니까 힘든 부분도 있으셨을 거 같은데요. 채용담당자로 커리어를 전환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승재 : HRD와 달리, 채용은 체계화 되어 있는 이론이나 공부할 수 있는 전문 서적이 많이 없다는 점이 조금 어려웠어요. 채용은 HR 업무에서도 철저히 실천적인 영역이라서 그런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실무 능력을 키워야 할지 막막했거든요. 그래서 스터디를 하거나 다른 회사 채용담당자들을 만나서 많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제 MBTI가 I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모임을 좋아하는 성향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채용을 잘하는 기업의 담당자들과 네트워킹하면 배우는게 많더라고요. 특히 IT쪽은 채용 업무가 가장 고도화 되어있어서 많이 배웠습니다. 스터디는 5년 전에 제가 직접 만들었는데, 같이 스터디했던 채용담당자 분들은 지금까지도 교류하고 있어요.

채용은 모집과 선발로 나뉘잖아요. 모집 부분은 전통적인 HR의 업무 영역보다는 마케팅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채용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잘 캐치해야 하고, 그려려면 업계 사람들과 많이 대화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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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팅 채인지 커뮤니티에서도 채용/인사담당자들이 스터디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어요!



반대로 HRD 업무 경험이 채용담당자 업무에도 도움이 되실 거 같아요. 어떤 부분에서 HRD 업무가 채용 업무에 도움이 되나요?

승재 : 대기업 채용담당자는 면접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면접관을 교육해야 하고, 면접 기준/평가표를 만들기도 해야 하는데요. HRD 업무 시 사용했던 직무분석/역량 모델링과 같은 업무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또,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업무 경험이 인턴십/대규모 공채와 같은 채용 프로그램 만들 때 쓰이기도 하더라고요. 기본적인 업무의 프로세스는 비슷비슷하니까요. 이 외에도 채용 업무 중 많은 부분에서 HRD 경험을 활용했어요. 그래서 저는 HRD 업무를 하시는 분들이 커리어 확장에 관심이 있다면 채용 업무도 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업무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RD와 채용 업무를 다 경험해보셨는데,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요?

승재 : 먼저 공통점을 말씀드릴게요. 업계의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보지 않으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HRD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킹 역량이 필수거든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더라도 타사 사례를 참고하거나, 강사를 만나서 논의해야 하죠. 그리고 교육을 듣는 사람들의 의견도 잘 듣고 반영해야 하니까요. 채용 일도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해요. 내부 구성원이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고,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차이점은 채용이 HRD보다 비교적 영향력이 더 크고, 성과가 더 잘 보여요. 사람 잘못 뽑으면 큰일 나는거 다들 아시잖아요. 우리 팀에 사람이 급한데 빨리 안 들어와도 문제고요. HR 분야 중 가장 뚜렷하게 성과가 보이는 업무가 채용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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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님은 대기업 위주로 경력을 쌓으셨는데, 현재 채용담당자로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승재 : 메인 업무로 경력직 채용을 하고 있고, 서브 업무로 신입 채용을 하고 있어요. 추가로 채용 프로세스 고도화, 채용 이슈 대응 업무도 하고요. 면접관 교육을 하기도 하는데요. 면접에 참여하는 면접관님들을 대상으로 면접시 평가 기준과 주의사항 등을 알려드려요. 물론 저 뿐만 아니라 외부 강사 분이 오셔서 교육하시기도 해요. 그때도 외부 강사분과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협의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스타트업 채용담당자들은 다이렉트 소싱을 많이 하는데요. 대기업 채용담당자도 다이렉트 소싱을 하나요?

승재 : 회사마다 다 다를 것 같은데요. 필요성을 느끼는 회사는 대기업이라도 다이렉트 소싱을 해요. IT 대기업이나 개발자 채용이 많은 회사의 채용담당자는 다이렉트 소싱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대기업 중에서도 내부 소싱을 부담스러워하는 회사가 있거든요. 인바운드 공고로도 충분히 인원 충원이 되거나, 소싱 기능을 내부에 보유하지 않는 방침 때문이에요. 이런 회사들은 써치펌을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아요.


한가지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대기업 채용담당자의 KPI는 무엇인가요?

승재 : 스타트업 채용담당자는 채용 리드타임, 즉 자신이 담당한 포지션에 대해 적합한 인원을 적시에 채용해야 하는 KPI가 대부분 있다고 들었어요. 대기업 채용담당자는 채용 인원에 대한 할당량이 있거나 하진 않아요. 핵심 포지션이 아닌 이상 인원을 못 뽑았다고 담당자에게 엄청난 압박을 주지는 않거든요. 대신 주요 KPI로는 채용 기획이나 채용 프로세스 개선 등이 있어요. 그러니까 단순히 인원을 채우는데 초점을 두기보다, '어떻게 기존보다 채용을 더 잘하고, 좋은 인재들을 어떻게 데려올 것인가'에 초점을 둡니다.


기존보다 개선하는게 가장 중요하군요! 대기업에서 주로 커리어를 쌓은 채용담당자 분들은 커리어패스가 어떻게 되나요?

승재 : 제가 봤을 땐 제너럴리스트가 대다수에요. 채용 업무를 경험하고 HRD나 다른 HRM 업무를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사실 대기업에선 채용 업무만 할 사람은 거의 뽑지 않는 것 같아요. 채용 업무를 3~5년 정도 하더라도 언젠가는 인사 업무도 하게 되거든요. 물론 지금은 채용에 대한 중요도와 업무 전문성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어서 경력직 채용담당자 수요는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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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채용 브랜딩을 하나요?

예전에는 대기업들이 채용 브랜딩을 잘 안했어요. 선발에 집중하기도 했고, 인지도가 높아서 채용 브랜딩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꼈거든요. 요즘에는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대기업도 채용 브랜딩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도 채용 관련 콘텐츠도 예전보다 많이 만들고 있고, 최근에는 웰컴키트도 개편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지원자 분들께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스타트업만큼 채용 브랜딩에 진심인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트업 채용담당자 분들께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채용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업무이다 보니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도 저희 회사 자랑을 조금 해보자면, 대기업 중에서는 LX인터내셔널이 채용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먼저 했어요. 보통 대기업들은 자체 채널에서만 채용 공고만 올리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LX는 채용관련 영상을 별도로 찍거나, 링크드인을 통해서 상세한 JD를 작성해서 공유한다든지, 리멤버/원티드와 같은 타 채널을 활용한다든지.. 요즘에는 다른 회사에서도 하고 있지만, 대기업 중에선 저희가 가장 먼저 시도한 영역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일정 잡는 프로그램인 샌드타임을 활용해서 LX를 궁금해하는 경력직 분들과 커피챗을 하고 있기도 한데요. 링크드인에 처음 커피챗을 올릴 때는 '신청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꽤 많은 분들이 커피챗을 신청해주시더라고요. 이렇듯 대기업과 채용담당자도 기존 방법을 계속 고수하는게 아니라 시장의 흐름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승재님 커피챗 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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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님이 쓰신 채용공고 보러가기!



승재님은 업무 외에도 다양한 교육과 네트워킹에 많이 참여하시는데요. 이런 활동들이 업무에 도움이 되나요?

승재 : 스터디와 네트워킹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은 적도 많고, 이런 인사이트가 업무에 도움 되고 있어요. 채용 분야는 정말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업계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는 것 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있어요. 링크드인, 유튜브, 인스타, 커뮤니티 등등 인터넷을 보면서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요즘 어떤 것이 유행하는지 매일 확인해요. 얼핏 생각하면 채용과 관련성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결국 이런 것들이 연결되어 채용 일에도 도움되더라고요.


원티드 인살롱에서 꾸준히 글 쓰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까요?

승재 : 원티드에 글 쓰는 건 생각 정리용으로 글 쓰고 있어요. 항상 많은 생각을 하는데 글로 적어두지 않으면 다 날아가더라고요.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기록하기 위해 글을 쓴거에요. 나중에는 제 책을 내고 싶기도 해요. 지금 쓰는 글들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책으로 엮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한번에 긴 글을 쓰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습관처럼 쓰고 있어요.

단, 글을 위한 글은 지양해요. 글이 단순히 글자를 채우기 위한 용도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글, 업무에 도움되는 글, 공감되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는데요! 승재님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고 싶으신가요?

승재 : 앞으로의 명확한 커리어를 정해놓고 있지는 않아요. HRD업무를 처음 할 때는 '이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하게 된 채용 업무가 오히려 더 재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이러다 내년에는 채용 말고 다른 업무를 하고 있을수도 있겠죠? 그래서 어떤 업무를 하더라도 그 분야에서는 '아 이사람은 이 업무를 잘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정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만약에 채용 업무를 계속하게 된다면, 채용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는 다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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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채용담당자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채용이 중요해진 시대인 만큼, 채용담당자 분들의 역할과 책임도 많이 커진걸 느끼고 있어요. 업계 분들과 만나서 얘기해보면 채용 일을 잘하기 위해 다들 많이 노력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정말 중요한 일 하고 계신거니까 자부심을 갖고 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채용담당자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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